9월 20일(수) 여성구역에서 구,반장 성지순례를 신리성지로 다녀왔습니다. 가을비가 내렸지만 성당 외벽의 두 팔 벌려 맞이해 주시는 예수님 조각상을 보노라니 '은총의 비'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사 참례 후 순교 기록화를 전시하는 순교미술관, 초록 잔디밭 위의 작은 오두막처럼 생긴 성인들의 경당, 오래된 시골집 제5대 조선교구장 성다블뤼 주교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신앙 교우촌이자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였던 신리성지는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만큼 성스러우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