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토) 남성구역에서 어농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성지미사를 드리기 위해 들어간 제대 벽면의 십자가상은 예수님께서 목숨을 다하시고 숨을 거두시면서 "다 이루었다." 하시면서 목을 떨구시는 모습이라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교우들이 숨어서 농사를 지어 생활하며 순교로 신앙을 지켜낸 거룩한 어농성지에서 미사와 순교자 묘역 참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순교자들의 삶을 가슴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농'의 뜻은 농사가 잘되어 좋은 곳이라고 하며 조선시대 때 쌀을 진상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