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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2월 9일 대림 특강 '그림으로 보는 성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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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1-11-22 10:08 조회4,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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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명화로 만나는 성미술

 

129() 저녁 크리스마스 선물-명화로 만나는 성미술을 주제로 한 대림특강이 있었습니다. 작년 대림 특강으로 계획했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뤄뒀다가 1년 만에 만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박혜원 소피아(가톨릭미술가회 부회장) 강사님은 30여 점의 이콘, 모자이크,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프레스코화, 동판화, 유화 등 다양한 분야의 성 미술품과 수백 년, 길게는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작품들을 오롯이 품어온 건축물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중세시대에 수많은 성화와 조각품들이 제작된 것은 하느님께 봉헌하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마음과 함께 글을 읽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성경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더 많은 것을 전달하고자 성당 출입문 위의 수평 공간에까지 성서 속 에피소드를 부조로 만들어 넣기도 하고, 작은 돌들을 끼워 맞춰 한쪽 벽면을 거대한 모자이크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빛을 통해 천상의 메시지를 들려주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중세 고딕 성당의 꽃이라고 합니다

 성모자를 담은 중심부는 12세기에, 이를 감싸는 주변부는 13세기에 제작했다는 스테인드글라스 <아름다운 창의 노트르담>을 볼 수 있는 샤르트르 대성당에는 성모 영보 때 두르셨다는 <성모님의 베일> 유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아레초 산 프란체스코 성당의 프레스코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꿈>에 등장하는 천사의 손에 들린 작은 십자가까지 역사를 고증하는 듯한 솜씨가 놀랍기만 합니다. 수많은 성 미술품들이 그리스도교가 공인되기 이전, 박해를 피해 지하 묘지에 숨어 기도하며 작업했던 이름 모를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되었다니 그들의 깊은 신심에도 감복하게 됩니다. 

대림기간이었던 만큼 성탄을 주제로 한 그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둠을 뚫고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이 알몸으로 흙바닥에, 혹은 유대의 풍습에 따라 흰천으로 돌돌 말려 짚풀 위에 누워 계십니다. 예수 탄생을 알리며 기뻐하는 천사들, 릎 꿇고 경배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마리아와 요셉과 성인 성녀, 그리고 목동들이 거룩한 현장으로 우리를 이끄는 듯합니다. 가난하지만 신들의 소중한 것을 기꺼이  선물로  바치 목동들의 모습에 뭉클해지기도 하고, 깊이 잠든 아기 예수님을 들여다보는 소와 나귀, 양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흔히 보아온 모습과는 달라 다소 낯설었지만 교회의 어머니로서의 위엄을 갖추신 성모님, 묵묵히 성모자의 안위를 위해 애쓰시는 가장이지만 15세기가 되어서야 주목받게 된 성 요셉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두운 공방에서 목공일 하는 아버지와 그를 위해 조심스레 촛불을 밝히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담은 <목수 성 요셉> 그리고 이 두 분과 성모님, 천사가 함께하는 <성가족> 따듯한 가족애와 더불어 침묵, 고요, 성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이집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러시아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듯도 하고 대림기간 중의 피정 같기도 했습니다. 거룩하게 살아계시는 그리스도 <토크라토르(전지전능하신 창조주)>를 바라보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리 : 교육분과  김현주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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