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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2동성당 교우분들께!(3월11일 주임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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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0-03-14 13:13 조회1,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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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2동성당 교우분들께!

  안녕하십니까.
  서울대교구장이신 염수정 추기경님께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하셔서 미사중단 조치를 연장하셨습니다. 교구 지침에 따라서 저희 대치2동성당에서도 성당을 비롯한 본당 시설의 폐쇄를 연장합니다.
  성당에서 미사도 지내지 못하고 일상생활도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신앙인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서 귀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평범하게 여겼던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생활이었는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그냥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은총의 선물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둘째,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서 사순절의 의미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의 주제는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통이며, 이것은 우리가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묵상하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우리는 미사도 지내지 못하는 사순절을 지내면서 고통을 묵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는 불편 속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의 고통을 매일 매스컴을 통해 접하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에 실생활을 통해 동참하고 있습니다.
  셋째, 이번 사태는 우리가 사는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성찰할 기회입니다. 물질적 만족 만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바쁘게만 살아온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일상생활도 할 수 없는 무료한 시간일 수도 있지만, 잘 활용한다면 자신의 내면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미사에 참례하지는 못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교우분들께서는 영적으로 필요한 양식을 다른 방식으로 찾으시기 바랍니다. 예들 들어, 아침 저녁기도, 성경 봉독, 성경 쓰기, 묵주신공, 십자가의 길, 단식, 자선 등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평화방송의 매일미사를 시청하시거나, 대치2동성당 홈페이지에 수록된 본당 신부님들의 강론을 들으셔도 좋겠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3월 22일 사순 제4주일부터는 미사를 거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강한 희망을 표시하셨습니다. 저희 대치2동성당의 신부님들과 수녀님들도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를 그리고 교우분들의 영육 간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우분들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또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11일
대치2동성당 주임신부 이재돈 요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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