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분과 ~ 하늘땅 물벗 <세계 환경의 달 6월에 생각하는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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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홍보분과 작성일23-06-19 16:45 조회6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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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의 달 6월에 생각하는 『탄소중립』
지난여름 폭우로 강남역 일대가 물바다로 되더니 한겨울에도 한강이 얼지 않았다. 올봄 벚꽃은 20일 이상 빨리 피어 개나리, 목련과 함께 잠깐 사이에 피고 지는 이상한 봄을 맞이하였다. 더구나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난 개구리와 꿀벌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니 참으로 악몽 같은 봄이었을 것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름은 100년 전에는 6.11일 시작해 9.16일에 끝났는데, 최근 10년에는 5.25일에 시작돼 9.28일까지 계속된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100년 전에는 98일이었던 여름이 127일로 한 달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경칩은 15일, 벚꽃 개화는 20일이 빨라졌다. 폭우뿐만 아니라 폭염과 산불도 예외가 아니다. 기온이 상승하여 땅을 건조하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산불 발생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산불도 급증하고 있다. 2017∽2020년 산불 피해는 약 18㎢ 면적에 1,140억 원으로 그전 10년 대비 1.5배 이상 늘어났다. 2018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최고온도를 기록하였고 그 이후로 매년 최고온도를 놓고 다투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Internation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 달성되지 않으면 지구 온도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이를 귀담아듣는 국가도 사람도 없다.
IPCC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1도 상승했으며 2040년이면 기온상승의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서게 될 것을 전망했다. 지구가 더워지는 이유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불화탄소 등 6종류이다.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의 92%가 이산화탄소이고 메탄이 4%이다. 현재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은 약 500억 톤이며 우리나라는 약 6억 톤으로 세계 9위이다. 요즘 언론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용어가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의 탄소(C)는 수소(H), 산소(O), 질소(N), 황(S)과 함께 생물체를 구성하는 5대 기본 물질이다. 탄소는 식물 50%, 동물 60%가 탄소일 정도로 생물체에 다량 포함된 물질이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에는 수억 년 전 사멸한 생물체가 고온 고압에서 형성된 된 것으로 탄소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 국내 무연탄은 60%, 유연탄은 70%, 휘발유는 88%가 탄소이다. 탄소중립이라고 할 때 탄소는 사실 탄소가 아니고 화학반응으로 결합한 이산화탄소이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대명사로 이것을 줄여 탄소라고 부르는 것이다.
탄소중립의 중립은 흔히 보수와 진보 사이의 중립, 분쟁 발생에 대한 중립의 의미와는 다르다. 수직적 계산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플러스(+), 흡수는 마이너스(-)가 되는데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져서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상태를 탄소중립이라고 하며 이를테면 탄소제로라고 해야 하겠다. 우리나라는 2021년 영국 글래스고 기후변화총회에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하여 그 중간목표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을 기준으로 2030년에 40%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하였다.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6억 년 지구 역사상 최초로 지구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환경 회의’가 개최되었던 날을 기념한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이 지정된 이래 우리 그리스도인은 교황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 7년 여정을 보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이것만은 반드시 지켜 탄소중립으로 가는 그리스도인의 길에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종환 바오로 | 하늘땅물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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